1.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혈당 수치를 의심하세요
여러분, 아침에 양치를 하다가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는 경험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대부분은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당뇨를 앓고 있거나 혈당이 높은 편이라면, 이 신호는 절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위험 신호입니다.
치주질환은 흔히 '풍치'라고도 불리는 잇몸병입니다. 단순히 입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과 같습니다. 특히 **대한당뇨병학회(KDA)**에서는 치주질환을 망막병증, 신장 질환 등에 이어 **'당뇨병의 6번째 합병증'**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당뇨와 치주질환의 상관관계는 매우 깊습니다.

2. 왜 당뇨 환자는 잇몸병에 더 잘 걸릴까요?
당뇨병은 우리 혈액 속에 설탕(포도당)이 너무 많은 상태입니다. 피가 끈적해지면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제대로 활동하기 어려워지는데, 입안도 예외는 아닙니다.
고혈당이 입속 세균을 춤추게 합니다
입안에는 수많은 세균이 살고 있습니다. 혈당 수치가 높으면 잇몸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나쁜 물질들이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만들어집니다. **대한당뇨병학회(KDA)**의 자료에 따르면, 당뇨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약 2.6배나 높고, 잇몸뼈가 녹아내릴 확률은 3.4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께서도 당뇨 수치가 불안정해질 때마다 "잇몸이 들뜨고 아프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컨디션 문제인 줄 알고 잇몸 약만 사다 드렸는데, 나중에 공부해보니 그것이 혈당 조절이 안 되어 몸이 보내는 구조 신호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신호를 놓치지 않시길 바랍니다.
3. '양방향성 관계' : 서로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
당뇨와 치주질환의 상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양방향성'**입니다. 단순히 당뇨 때문에 잇몸이 나빠지는 것만이 아니라, 나빠진 잇몸이 당뇨를 더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1) 당뇨가 잇몸에 주는 영향 (내리막길)
혈당이 높으면 침 속에 당분이 많아져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또한, 잇몸의 미세 혈관이 좁아져 영양 공급이 안 되니 상처가 나도 잘 낫지 않습니다.
(2) 잇몸병이 당뇨에 주는 영향 (오르막길)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그 염증 물질들이 혈관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닙니다. 이 물질들은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게 방해(인슐린 저항성)를 합니다. 즉, 잇몸병을 방치하면 혈당 수치를 낮추기가 훨씬 힘들어지는 것이죠.
저는 당뇨병 진단 후 당뇨 약을 꼬박 꼬박 챙겨 먹고 식단 조절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혈당이 잘 안 떨어져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알고 보니 몇개월 전부터 앓고 있던 치주염이 문제였습니다. 의사 선생님 권유로 잇몸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은 후, 신기하게도 혈당 수치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사탕을 끊는 것만큼이나 잇몸 염증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증명한 셈입니다.
4. 잇몸 건강을 지키는 진단 기준표
현재 내 잇몸과 혈당 상태가 어떤지 아래 표를 통해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5. 양치질만 잘해도 혈당이 떨어지는 과학적 이유
전문가들은 입안의 염증만 잘 치료해도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잇몸 속 세균과 염증 물질을 제거하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안정되고, 인슐린이 다시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잇몸을 위한 구강 관리를 위해 아래 지침을 지키십시오.
1) 치간칫솔과 치실은 필수
일반 칫솔질만으로는 치아 사이의 세균 찌꺼기(치태)를 다 없앨 수 없습니다. 치실을 사용하면 치태 제거율이 95%까지 올라갑니다.
2) 3개월에 한 번 스케일링
당뇨 환자는 잇몸 회복력이 느리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더 자주 치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저와 같은 당뇨 환자인 저희 회사 신차장은 치과 가는 것을 무척 무서워했습니다. 한 번은 오후 늦게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갑자기 기운이 빠지고 식은땀을 흘리는 '저혈당 쇼크'가 올 뻔한 적이 있었죠. 그 후로는 항상 컨디션이 좋은 오전 10시에 예약을 잡습니다. 자신의 혈당 수치를 치과 의사에게 미리 알리고 시간을 조절하는 작은 습관이 안전한 치료를 만드는 비결이 되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학적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료 조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구체적인 식단은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십시오.
참조 : https://www.diabetes.org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
https://diabetes.org/